[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빅이슈’ 최송현./ 사진=SBS 방송화면
‘빅이슈’ 최송현./ 사진=SBS 방송화면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의 최송현이 눈물 마를 새 없는 모성애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배민정 역에 빠져 열연중인 최송현이 작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송현은 ‘빅이슈’에서 알코올 중독 홈리스에서 파파라치 사진기자로 부활하는 한석주(주진모)의 아내 배민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배민정은 남편 한석주가 기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신과 딸 세은이를 희생시켰다고 생각, 나락에 떨어진 한석주를 매몰차게 떠나는 인물이다. 최송현은 그동안 선보였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아픈 딸을 둔 엄마로서의 모성애와 슬픔을 표현해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과거 아픈 딸로 인해 배민정(최송현)이 남편 한석주와 극도의 대립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배민정은 한석주가 보도하려고 준비하던 클리닉 성추행 스캔들의 주인공인 김원장(조덕현)에게 딸을 치료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던 상황. 하지만 딸을 살릴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한석주가 사진을 내보내려는 고집을 꺾지 않자 배민정은 화를 내면서 원망의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 아픈 딸을 둔 엄마 배민정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최송현이 ‘빅이슈’와 관련해 소감을 전했다.

2년여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최송현은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었을 때 신선한 소재와 빠른 전개가 정말 매력적이었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민, 분노는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런 만큼 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에, 민정을 통해 많은 시청자와 공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송현은 “민정은 감정을 많이 표출하는 사람이다. 상황도 많이 힘들어서 거의 등장마다 울고 있는 편”이라며 “내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모든 캐릭터 중에 가장 마음이 힘든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아직 미혼인 최송현은 아픈 딸을 둔 엄마 역할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자식을 낳아 길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모성애를 이해한다고 할 수 없지만, 엄마를 생각하며 ‘모성애는 이런 마음이겠구나’라고 느낀다”며 “주변의 간접 경험을 통해 쌓은 모성애에 대한 느낌에, 내 감정을 더해서 ‘자식은 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고 늘 내가 보살펴줘야 하는 연약한 존재’라는 상황에 몰입했다”라고 했다.

또한 최송현은 “민정이는 아픈 딸의 보호자로서 병원 생활을 오래 하고 있기에 관련 자료들과 경험담을 많이 찾아봤다. 눈물을 많이 흘려야 하는 만큼 미루고 있던 안구 건조증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있다”라고 투혼을 보여줬다.

최송현은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주진모에 대해 “석주와 민정은 행복한 시간보다 아픔이 많다. 주진모 선배님은 젠틀하고 밝은 에너지가 많은 분인데, 민정은 거의 등장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힘든 촬영이 많은데도 주진모 선배님께서 늘 밝게 리드해 준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최송현이 맡은 배민정 역은 아픈 딸에 대한 걱정, 남편에 대한 사무친 애증 등 절박한 상황에 직면한 감정을 터트려야하는 만큼 그에 따른 체력소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촬영 때마다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최송현의 연기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빅이슈’ 5, 6회는 13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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