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 가수 효민, 레이나 / 사진제공=MBC 라디오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 가수 효민, 레이나 / 사진제공=MBC 라디오
가수 효민과 레이나가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데뷔 11년차 아이돌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아이돌 라디오’는 1989년생으로 데뷔 11년차를 맞은 동갑내기 효민과 레이나를 위해 ‘8979’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음악 방송에 가면 후배들로 둘러싸여 복도로 나서기 망설여지는 상황에 공감했다. 레이나는 “혼자 대기실에만 있게 된다”고 했으며 효민은 “최근 기사에서 후배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보신 건지 (후배들이) 먼저 와서 말도 걸어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효민은 최근 음악 방송 중 구두가 벗겨졌지만 남다른 내공으로 무사히 무대를 마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효민은 “끝나고 인사드리는데 작가님이 (구두가 벗겨진 상황을) 모르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레이나는 유튜브 개인 채널을 개설한 근황을 알렸다. 그는 “노래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옛날만큼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아 기회가 없었다”며 “한창 바쁘다가 일상이 무료한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익을 묻는 질문에는 “콘텐츠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거의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효민과 레이나는 10년 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엔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효민은 “아주 많이 힘들 거야. 그렇지만 시작하지 말란 말은 안 할 거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라며 녹록치 않은 아이돌 생활을 짐작케 했다.

레이나는 “다음에 또 잘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좋은) 결과들이 있을 때 행복을 느꼈어야 했는데 그게 스스로 생각했을 때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진솔한 입담 외에도 여전한 보컬과 안무 실력을 과시했다. 레이나는 김광진의 ‘편지’를 라이브로 부르며 ‘꿀음색’을 입증했다. 효민도 재즈 버전의 ‘입꼬리’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자랑했다.

또한 효민은 솔로곡 ‘MANGO’ ‘으음으음’ ‘입꼬리’와 티아라의 ‘Bo beep Bo beep(보핍 보핍)’, 레이나는 오렌지 캬라멜의 ‘까탈레나’ ‘립스틱’ ‘마법소녀’와 애프터스쿨의 ‘Flashback(플래시백)’ ‘Bang(뱅)’을 메들리 댄스로 선보이며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아이돌 라디오’는 평일 오후 9시부터 네이버 브이 라이브(V앱)에서 생중계되고, 그날 밤 12시 5분(주말 밤 12시)부터 MBC 표준 FM, MBC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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