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트랩’/ 사진제공=OCN
‘트랩’/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의 반전의 끝은 어디일까. 방송 전, 배우들은 “깜짝 놀랄 반전이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트랩’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3월 3일(일) 최종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다시 되짚어보면 의미가 남다른 강우현(이서진), 고동국(성동일), 윤서영(임화영)의 복선 대사를 리플레이해봤다.

#1. 임화영,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하면서 성장해나가요.”

서영은 프로파일링을 통해 사냥꾼들의 리더를 홍원태(오륭) 대표로 지목했다. 그러나 동국에게는 세계를 이끌어갈 젊은 기업인이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홍대표가 감쪽같이 정체를 숨기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이에 서영은 “그놈들은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하면서 성장해나가요”라고 답했다. “연민, 불안, 공포, 애착. 그놈들은 평생을 가도 모를 감정이지만 그 감정의 껍데기만은 얼마든지 보고 흉내 낼 수 있다”고 했다. 당시 서영은 홍대표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는 우현의 실체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동국이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표정’이란 검색어를 보고 우현의 1mm를 알아챈 데는 이 설명이 밑거름이 됐다. 가족을 잃은 피해자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한 우현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 서영의 대사를 다시금 곱씹어보게 되는 이유다.

#2. 성동일 “이제는 인간사냥꾼들한테 우리가 사냥감이 된 거요?”

동국은 지난 5화에서 우현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 그에게 홍대표가 인간사냥 동호회에 VVIP들까지 포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상보다 사냥꾼들의 규모는 훨씬 컸고, 그들의 DNA 자료를 가지고 있던 현장분석팀장(최홍일)까지 목숨을 끊었다. 이를 자살로 위장한 살해라고 생각한 동국은 “이제는 인간사냥꾼들한테 우리가 사냥감이 된 거요? 깊은 산속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그놈들의 사냥터가 된 건가”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우현은 그런 동국에게 “다 저 때문입니다. 괜히 두 분까지 엮이게 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대한민국 전체를 사냥터로 보는 인간사냥꾼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동국의 대사는 소름을 유발했다. 게다가 함께 연대하며 거악에 맞서기로 한 우현, 동국, 서영의 모습과 달리 현재는 누군가는 사냥꾼, 누군가는 사냥감이 된 상황. 우현이 더욱 섬?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3. 이서진 “고형사님은 잃을 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우현은 동국이 아직 자신의 정체를 알기 전, 정치에 입문하는 자신을 돕겠다는 그에게 “고형사님은 잃을 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가족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고형사님은 가족을 잘 지키세요. 이런 싸움은 잃을 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사람이나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현의 말은 예측 불가한 의미가 담겨있었다. 지난 6화 방송 엔딩에서 사냥꾼들의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동국의 가족을 찾아간 것. “이 일을 끝낸 후에 어떤 아버지가 내게 보여줄 극한의 고통, 그걸 학습해보고 싶어서요”라는 말은 “잃을 게 많은 사람”이라는 말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그때도 우현은 동국의 가족을 사냥하겠다는 의미였을까. 최종회에서 그가 어떤 악랄한 선택을 하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트랩’ 최종회는 오는 3월 3일(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되며, 2일(토)에는 오후 1시 30분 1회부터 6회까지 전편이 연속 방송된다. 또한 10일(일) 오후 10시 20분에는 1~7화 방송을 우현의 사건 위주로 재구성, 한 편의 영화로 다시 즐길 수 있는 ‘트랩: 디렉터스컷’이 방송될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