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마저 웃겼다극한직업 역대 북미 개봉 한국어영화 9위 등극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극한직업'(영문: Extreme Job)이 25일 북미 박스오피스 12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북미 개봉 한국어영화 순위 9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렌트렉(RENTRAK)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121만9858달러(25일 기준)의 누적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북미 개봉 한국어영화 흥행 순위 9위의 기록이다. 글로벌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만족도 100%를 기록한 할리우드 대작 ‘레고무비2’ ‘알리타’와의 흥행 경쟁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한국 코미디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극한직업’은 LA, 부에나파크에서 지난 1월 25일 선공개 후 뉴욕·뉴저지, 시카고, 아틀란타, 워싱턴 D. C., 벤쿠버, 토론토 등 16개 도시에서 2월 1일 개봉했다. 이후 캘거리, 라스베이거스, 덴버, 볼티모어 등으로 상영관을 확장했으며 지난 15일 데일리시티, 포틀랜드, 휴스턴 등 5개 지역에서 추가 개봉했다. 지난 주말에는 보스턴과 디트로이트, 탬파까지 개봉관을 확장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1000만 영화들의 흥행 기록을 볼 때, 코미디 영화는 현지인들에게 문화적,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 타 장르에 비해 국내 대비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극한직업’은 이러한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박스오피스 100만 달러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미국 내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미 유력 일간지 엘에이타임즈(LA Times)는 “이병헌 감독의 신선한 풍자와 유머, 에너지 넘치는 캐스팅의 속도감 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극한직업’은 지난 7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개봉해 역대 호주 개봉 한국어영화 순위 4위(관객 수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일 개봉, 100개 스크린에서 상영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대만에서는 2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싱가폴(2월 28일), 말레이시아(2월 28일), 브루나이(3월 28일), 홍콩(3월 28일) 등에서도 개봉을 확정했다. 필리핀, 일본 등에서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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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마저 웃겼다”...‘극한직업’ 역대 북미 개봉 한국어영화 9위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