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설경구. 사진제공=씨제스
배우 설경구. 사진제공=씨제스
배우 설경구가 지난 17일 막을 내린 2019년 제6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영화 ‘우상’으로 공식 초청됐다.

설경구는 14일과 15일 열린 영화 ‘우상’의 공식 행사에 참석해 독일 베를린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우상’은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우상’은 영화 ‘한공주’로 2014년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Rotterdam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 영예인 ‘타이거상’을 수상한 이수진 감독의 신작이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이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하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설경구와 한석규, 천우희의 만남으로 영화 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우상’은 약 800석에 달하는 좌석 매진으로 상영 전부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객들은 상영 후 바로 이어진 Q&A에서 ‘유중식’의 캐릭터를 맡은 설경구를 향해 질문을 쏟아냈다.

설경구는 “영화 ‘한공주’를 워낙 좋게 봤다. 이수진 감독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다. 영화 ‘우상’의 ‘유중식’ 캐릭터를 제안 받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가슴이 막 뛰더라. 이처럼 마음을 움직인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이수진 감독은 매 장면을 완벽하게 찍어내려는 감독이다. 함께 작업하며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많은 것을 배웠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영국의 영화 잡지 스크린 데일리(Screen-dairy)는 “‘우상’은 이수진 감독과 베테랑 배우 설경구의 만남만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영화 ‘우상’은 극 중 후반으로 갈수록 설경구가 열연한 ‘유중식’의 캐릭터에 관객들의 연민을 쏟게 한다. 처량한 모습으로 강력하게 진실을 추구하는 ‘유중식’이라는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다중의 의미를 부여한다”고 평했다.

‘우상’은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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