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JTBC ‘눈이 부시게’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
JTBC ‘눈이 부시게’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
JTBC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차원이 다른 ‘시간 이탈 로맨스’와 함께 출연 배우들의 남다른 호흡을 예고했다. 특히 김혜자는 한지민의 연기에 대해 “젊은 사람이 벌써 저렇게 잘하는데, 내 나이쯤 되면 어떤 배우가 돼 있을까”라며 칭찬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처음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늙어 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김혜자, 한지민)’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등의 남다른 호흡이 담겼다. 평범한 스물다섯 ‘혜자’는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에는 늘 대가가 따른다. 그럼에도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밖에 없는 혜자의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이어 시간을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늙어버린 혜자(김혜자)가 포착됐다. “시간을 돌려서 무얼 바꾸고 싶으셨어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기를 바래요. 모든 일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라는 내레이션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김혜자는 “정말 파란만장한 역이다. ‘혜자’를 통해 내 일생을 다시 살아본 것 같다”며 “깔깔거리고 웃으며 보면서도 내 일생을 보는 것 같은, 자신과 비추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지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번쯤 되돌아보고, 또 젊음을 회상하고 그때를 꿈꾸며 그리워하듯 모든 연령층이 공감하면서 마음 찡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함께 연기하는 ‘혜자’는 뒤엉킨 시간 속에 갇혀 한순간에 70대로 늙어 버린 인물이다. ‘혜자’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의 찬란함을 되짚어보고,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깨달아가는 시간들을 통해 따듯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아련하고 애틋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그려가는 김혜자와 한지민의 감성 시너지는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큰 울림을 선사한다. 김혜자는 “젊은 사람이 벌써 저렇게 잘하는데, 내 나이쯤 되면 어떤 배우가 돼 있을까”라고 애정 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한지민은 “선생님과 같은 배역을, 그것도 선생님의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니 감동적이다. 선생님과 한 공간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사는 기자 지망생 ‘이준하’를 한층 깊어진 연기로 녹여낸 남주혁은 매 장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혜자의 오빠 ‘김영수’로 분하는 손호준은 등장할 때마다 코믹 아우라를 발산하는 절대 웃음 메이커로 활약한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고 눈부신 순간으로 빚어낼 배우들의 시너지도 기대를 높였다. 한순간에 늙어 버린 딸 혜자를 든든히 지켜봐 주는 엄마, 아빠를 맡은 이정은과 안내상을 비롯해 혜자의 모태 절친 김가은(김현주 역), 송상은(윤상은 역) 등 현실적인 연기로 극의 재미와 감동을 더할 배우들도 곳곳에 포진했다. 남주혁은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고, 힐링을 받았다. 드라마를 통해 마음의 울림과 힐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호준도 “재미도 있지만, 공감을 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눈이 부시게’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날카롭게 사회를 들여다본 ‘송곳’, 현실 공감을 자아냈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놓치지 않았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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