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SKY 캐슬’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 / 제공=JTBC
JTBC ‘SKY 캐슬’ 연출을 맡은 조현탁 PD. / 제공=JTBC
“실은 굉장히 분노했습니다.”

조현탁 PD가 31일 오후 2시 서울 도화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의 기자간담회에서 17회 대본 유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현탁 PD는 “17회를 편집하던 중 대본 유출 소식을 접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편집할까,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본이 유출돼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현미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썼고, 제작진과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힘들게 만들었다. 대본이 쉽게 밖으로 유출되는 건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적절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Y 캐슬’의 17회 대본이 통째로 유출돼 화제를 모았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만큼 제작진, 배우들도 대본 보완에 힘썼으나 유출을 막지 못했다. JTBC 측은 이번 대본 유출에 대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고, 유출한 사람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처음 방송된 ‘SKY 캐슬’은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세련된 연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회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19회 23.2%를 찍었다. 비지상파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다.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SKY 캐슬’은 오는 2월 1일 막을 내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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