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S.E.S 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S.E.S 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24일 오전 서울 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 심리로 국외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슈에 대한 공판기일이 열렸다. 슈 이외에도 도박 방조,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 3명이 함께 기소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이날 검찰은 “슈가 지난해 총 7억 9825만원 가량의 돈을 가지고 도박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6일부터 26회에 걸쳐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슈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고, 슈도 “공소장을 모두 읽었다.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법원을 나선 슈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슈는 지난해 6월 서울 광장동 소재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각각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슈가 빌려준 돈의 자금을 특정할 수 없고, 오히려 돈을 주고받으며 함께 도박을 했다고 봤다. 또한 일본 영주권자로 외국인 전용 도박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특례조항을 적용해 국내 도박 혐의도 형사 처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국외 상습 도박 혐의는 예외 조항이 없다. 형법상 상습 도박은 법정형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슈는 2010년 임효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과 쌍둥이 딸이 있다.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슈의 재판은 오는 2월 7일에 계속 될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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