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사진제공=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사진제공=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사진제공=tvN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박신혜가 현실과 게임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두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박신혜는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정희주와 신비로운 게임 캐릭터 엠마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현실 세계와 게임 세계에 각기 존재하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박신혜의 색다른 매력이 눈부시다”고 호평했다.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통해 서로 다른 캐릭터임을 한눈에 이해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박신혜의 노력은 눈빛, 말투, 표정 등 디테일한 연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어린 두 동생과 조모를 책임지는 집안의 가장으로 매사에 밝고 씩씩한 희주가 유진우(현빈)를 만나 겪는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섬세하게 연기해 마법 같은 로맨스에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게임 속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캐릭터 엠마를 연기할 때는 절제된 감정과 강렬한 눈빛, 보는 이를 홀리는 묘한 미소로 드라마 팬들에게 “엠마 언니”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비밀 퀘스트 성공 후 게임 안팎으로 자취를 감춘 진우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게임에 직접 접속해 그를 찾아 헤맸다. 안타까운 희주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엔딩 장면에서 박신혜는 1년 만에 가족의 곁으로 돌아온 동생 정세주(찬열)를 마주해 놀라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짙은 호소력으로 표현했다.

사라진 진우와 돌아온 세주의 엇갈린 행방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게임 미스터리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졌다. 박신혜는 게임의 핵심키를 쥐었을 것이라 기대되는 엠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사랑스러운 여인과 가상의 게임 캐릭터라는 매력적인 1인 2역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박신혜의 남은 활약을 기대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엔딩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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