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강신일. / 제공=신시컴퍼니
배우 강신일. / 제공=신시컴퍼니
“시즌마다 다른 느낌이 들어서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배우 강신일이 1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레드'(연출 김태훈)의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극중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아 2011년 ‘레드’ 초연부터 참여한 강신일은 “8년 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영광이어서 덥석 출연하기로 했는데, 연습 과정에서 ‘로스코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걸 깨닫고 어려웠다. 초연 때는 로스코라는 인물이 가진 예술 세계와 철학, 사상의 깊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시즌을 거듭하면서 초연 때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가고 있다. 힘들어서 다시 안하겠다고 맹세해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며 웃었다.

강신일은 “로스코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해야 할 점이 많다. 나 역시 소멸해가는 세대에 속하는데, 이번 시즌은 그런 연민의 깊이도 연기에 묻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드’는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추상표현주의에서 신사실주의로 변화하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세대 갈등을 그린다. 강신일 외에도 배우 정보석·김도빈·박정복 등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오는 2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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