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하연수/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하연수/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하연수가 사진을 취미로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하연수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홀로 딸을 키워온 엄마 홍장미의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유호정이 중년의 엄마를 연기한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하연수를 만났다.

하연수는 2017년 사진작가 리에와 함께 유럽여행 사진집을 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사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고 묻자 “첫 유럽여행을 가면서 급하게 디카를 사서 여기저기 찍었는데 리에 언니에게 ‘기록을 잘못한 거 같다’면서 보여줬다. 언니가 내 사진을 보더니 ‘필름 카메라를 써 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필름 카메라는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나만의 스타일대로 잘 찍어보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의 평가보다 스스로 만족해야 채워지는 스타일이다. 사진도, 그림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기는 선택을 받아야할 수 있지만 그림이나 사진은 혼자서 선택해 할 수 있다. 혼자 있거나 일이 없을 때, 공허할 때는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치유된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하연수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내면의 자아를 스스로 각인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이다”고 애정을 보였다.

하연수는 “사진집을 또 내고 싶다”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낸다면 이번에는 혼자 해야할 거 같다. 누가봐도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을 담고 싶다. 여러가지로 고민돼서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자문을 구하는 글을 썼다. 답글을 보니 사진과 글이 함께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평범한 엄마가 된 홍장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우여곡절 많은 그녀의 과거가 밝혀지는 코미디. 오는 16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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