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사진제공=MBC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사진제공=MBC
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한 배우 정호근이 출연한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하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던 배우 정호근은 2015년 돌연 무속인이 되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그에게 무속인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유명 무속인이었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무속 신앙을 받아들였던 것.

그러나 스스로 무속인의 삶을 선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잃는 슬픔 속에서도 꿋꿋이 버텼지만 그는 결국 운명이라 생각하고 내림굿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 결정적 이유는 바로 가족이었다. 그는 가족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족들 또한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는 그의 선언을 받아주었다. 16년째 기러기 아빠로 사는 정호근은 1년에 한 번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이들을 위해 손수 식사를 차리고 함께 해변을 산책하며 행복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이날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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