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신동욱과 조부/ 사진=방송화면
배우 신동욱과 조부/ 사진=방송화면
배우 신동욱이 96세 조부로부터 이른바 ‘효도 사기’로 소송을 당한 가운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나서 할아버지의 주장에 관해 반박하고 나섰다.

신동욱의 아버지는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 지 6년이 됐다”며 “아버지가 사망한 누님(신동욱의 고모) 자식들에게 증여한 땅을 나보고 뺏어오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손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하자 만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동욱 아버지는 “지난해 동욱이가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를 극복하고 드라마 ‘라이브’로 복귀해 촬영을 했다. 새벽이든 밤이든 할아버지가 부르면 언제든 내려갔다. 자기 몸도 아픈데,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갔다”며 “아버지는 동욱이가 증여받은 재산을 돌려준다고 해도 받지 않고 계신다. 동욱이도 할아버지가 원하면 언제든 다시 드린다고 했다. 아버지는 재산이 목적이 아니다. 6년간 의절한 나를 부르고 싶은데, 손자를 끌어들이신 거다. ‘자식을 건드리는데, 네가 나타나겠지’하는 마음이신 것 같다. 내가 나타나서 수습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동욱의 연인으로 알려진 이씨가 퇴거 명령서를 보냈다는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명의를 돌린 건 다른 뜻은 없다. 끊임없이 동욱이에게 소송을 할 걸 알기에 다른 사람 명의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욱이가 제일 가깝게 생각하는 여자친구로 명의를 돌려놓은 것 같다. 동욱이 일인데 여자친구라는 사람까지 피해가 갈까 조심스럽다”고 했다.

또 아버지와 작은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퇴거 통고서를 보낸 이유도 96세의 할아버지를 계속 그 상태로 두면, 건강 상태 악화와 낭비벽 때문에 억 단위의 돈을 계속 쓰시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환경인 요양원으로 옮기려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이 부분도 신동욱이 아닌 아버지가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동욱의 아버지는 “내 나이가 65살이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있다.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아버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진실은 밝히고 싶어서 털어놓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작은아버지는 “거의 10년째 아버지와 교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재산 분배를 하겠다며 집에 오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필요 없다는 의미로 ‘재산포기각서’를 보내드렸다”며 휴대폰에 저장된 ‘재산포기각서’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작은 아버지는 “아버지가 재산 분배를 하면 자식 입장에서는 큰 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오죽하면 포기했겠나. 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 5남매 모두가 아버지를 모시지 않고, 심지어 얼굴도 안 보고 있다”며 “아버지는 늘 본인이 1순위셨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부르면 무조건 가야 했다”며 가부장적인 집안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는 돈이 목적이 아니다. 동욱이도 할아버지 재산을 절대 탐내지 않는다. 아버지의 목적은 형이다. 장남인 형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아들이자 배우인 동욱이와 관련된 기사를 내신 것 같다. 우린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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