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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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로 창작뮤지컬 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뮤지컬 ‘엘리자벳’과 ‘팬텀’으로 연말을 화려하게 수놓은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19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오는 6월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프로덕션이 재창작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레베카’ 등이다.

◆ EMK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

‘마타하리’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웃는 남자’로 창작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쓰며 EMK 창작뮤지컬만의 가치와 신뢰를 높여온 EMK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 전세계가 주목하는 월드프리미어를 갖는다.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신화 속 영웅의 전설을 극적인 서사로 재탄생시킨다.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일컬어지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마타하리’ ‘데스노트’ 등을 만든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는다. 2017년 ‘마타하리’로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연출가 스티븐 레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레베카’ ‘모차르트!’ 등에 참여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등이 뭉친다.

◆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에서 완성된 ‘마리 앙투아네트’

오는 8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년 만에 두 번째 공연을 갖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2014년 초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2%, 동원 관객수 14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실존 인물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허구의 인물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작품이다. 오리지널 버전은 마그리드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반면 국내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랑에도 초점을 맞춰 프랑스 혁명 시기의 혼란한 시대적 배경과 두 여인의 극적인 삶을 대비되게 했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2006년 일본 토호에서 시작된 ‘마리 앙투아네트’를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도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창작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다. 한국프로덕션은 한국 각색 버전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았으며, 이는 공연 산업 전반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는 상업적 성과다. 또한 지난해 시작한 일본 공연은 한국 각색 버전을 기반으로 재공연 되며 전일 매진에 가까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다시 한번 한국 프로덕션의 힘을 전세계에 증명 받은 것이다. 이와 더불어 ‘레베카’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한국 프로덕션을 위해 편·작곡한 4개의 곡과 로코코 시대 귀부인들의 유행 스타일을 재현한 화려한 색감의 의상과 360도로 회전하는 거대한 무대 장치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올해도 ‘마리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완벽함을 넘어선 ‘레베카’

‘레베카’는 오는 11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으로 돌아온다.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받은 ‘레베카’는 2013년 한국초연부터 2017년 네 번째 공연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 92%, 총 관람객 55만명을 기록한 흥행 작품이다.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드어진 이 작품은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등장인물의 깊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무대 세트와 강렬한 선율까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는 작품이다. 극 전체를 한국 정서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 국내 스태프들의 숨은 노력과 열정이 이뤄낸 성과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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