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
사진=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전태관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56세.

전태관은 6년 전 신장암을 진단받고 투병 중이었다. 이후 2014년 어깨에 암이 전이돼 다시 수술을 받으며 치료에 집중하기도 했다.

30년간 봄여름가을겨울로 함께 했던 멤버 김종진은 전태관의 소식을 전하며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라고 알렸다.

김종진은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위해 세상을 떠났습니다”며 전종관을 추모했다.

김종진을 시작으로 후배 가수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썼다.

선우정아는 인스타그램에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데뷔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명곡을 남겼다.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한 후에도 국내 최초 최다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한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 트리뷰트 음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오혁, 윤도현, 십센치, 윤종신, 배우 황정민, 데이식스,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어반자카파 등이 참여했다. 수익금은 모두 전태관의 치료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기념 공연도 예정돼 있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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