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드라마다. 첫 방송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의 원톱을 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극 중 전춘만 역을 맡은 박호산이 전작을 잊게 할 만큼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박호산이 맡은 극중 캐릭터 전춘만은 13년 전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인해 형사 우태석(신하균)과 악연으로 얽히게 돼 끈질기게 괴롭히는 인물이다. 태석이 경찰복을 벗게 만드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세울 정도로 두 사람은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우며 끝없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전춘만의 악행은 매 순간 우태석을 절망에 빠뜨리는 절대적 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과거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것도 모자라 총으로 쏴서 죽이기까지 했다. 과거 사건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하는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이 탈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장형민(김건우)으로 인해 아내를 잃은 우태석을 용의자로 긴급체포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박호산은 표정과 눈빛에서 나오는 범접 불가의 악역 포스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살벌한 눈빛과 은근한 웃음기를 머금은 형사의 타이틀 뒤에 숨은 치밀하고 교활한 속내를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하며 악독한 형사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