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빅뱅(왼쪽부터 시계방향), 위너, 블랙핑크, 아이콘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왼쪽부터 시계방향), 위너, 블랙핑크, 아이콘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2918년 가요계 음원 시장을 휘어잡았다.

2018년 일간 차트 집계를 살펴보면 YG 소속 가수들이 1년 중 3분의 1에 준하는 120일 가량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 수백 곳의 기획사들과 가수들이 있고 1년에 수천·수만곡이 발표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365일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여일간 1위를 차지한 YG의 기록 행보는 그야말로 최고. 1월 26일 발매된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43일 연속 1위’라는 역대급 대기록을 세우며 자타가 공인하는 ‘2018 최고 히트곡’으로 우뚝 섰다. 국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부터 시작된 ‘떼창’ 인기는 해외로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폐막식과 아시아투어 등 해외 팬들의 입에서 떼창이 쏟아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6월 컴백한 블랙핑크 역시 ‘뚜두뚜두’로 한달 동안 음원차트 1위 장기집권의 주인공이 되며 걸그룹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뚜두뚜두’는 공개 6개월 만에 5억뷰 조회수를 달성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종전 K팝 그룹의 최고 기록을 절반으로 단축시킨 역대 최단 기록이다. 유튜브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에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를 선정했다.

지난 11월 블랙핑크의 멤버 중 제니가 첫 솔로 주자로 나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SOLO’는 2주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는가 하면 SBS ‘인기가요’에서는 ‘3주 연속 트리플 크라운 1위’를 달성했다. ‘SOLO’ 뮤직비디오 역시 단숨에 1억뷰를 넘어서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제니 다음으로 솔로 출격한 위너 송민호는 타이틀곡 ‘아낙네’로 2주간 음원차트 1위를 점령하면서 tvN ‘신서유기’에서 보여주었던 예능 이미지와는 달리 아티스트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지난 19일 YG의 2018년 컴백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위너가 신곡 ‘MILLIONS’으로 또 다시 1위를 바통을 이어받으며, YG 가수들의 2018년 1위 기록 행진에 마지막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YG는 올해 위너의 ‘EVERYDAY’, 승리의 ‘셋 셀테니’, 아이콘의 ‘죽겠다’, ‘이별길’ 등의 신곡들 역시 상위권에 오랜 기간 머무르며 국내외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몇 달간 수많은 해외 투어를 치루며 글로벌 인기와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처럼 10위권 안에 진입하기도 힘든 치열한 음원 경쟁 시장 상황 속에서 YG 소속 가수들이 발표하는 음악들이 120일 가까운 1위를 한 이유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은 좋은 음악과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와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초 YG의 대표 주자였던 빅뱅 멤버들의 입대로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 받았던 YG가 2018년 한 해 동안 그 어떤 때보다 좋은 결실과 결과를 맺은 것은 좋은 음악과 콘텐츠로 승부를 본 결과다. YG는 대표 그룹인 빅뱅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아이콘, 블랙핑크, 위너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며 외부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낸 의미 있는 한 해를 일구어 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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