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유해진/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이 영화 ‘말모이’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말을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조선어학회에 잡무담당 직원으로 들어간 까막눈 판수를 연기했다. 20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유해진을 만났다.

유해진은 “얘기에 겉돌지 않은 인물이 되는 게 목표였다. 다른 영화에 비해 특별히 뭔가 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람들이 어떤 노고를 했고, 어떤 희생을 했느냐가 관건이다.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해진은 “사전을 참 좋아했다. 여행갈 때도 영어를 잘 못하니 영어사전도 가져갈 정도였다”며 “오늘 나올 때 문득 생각해보니 지금은 국어사전을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서점에 가서 사전을 하나 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