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왼쪽), 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 / 텐아시아DB, 제공=CJENM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왼쪽), 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 / 텐아시아DB, 제공=CJEN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와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의 설전이 화제다. 백종원은 “황교익 평론가를 존경했으나, 지금은 아니다”고 털어놨고, 황교익은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은 없다. 그의 방송과 팬덤 현상에 대해 지적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백종원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익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동안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 펜대가 나를 향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요즘은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서 “백종원은 된장찌개 등 설탕을 종이컵으로 넣으면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제는 이 같은 모습이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꾸준히 백종원이 방송에서 설탕을 사용하며 ‘단맛’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지적해왔다.

황교익의 지적이 이어질 때마다 백종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10월 출연한 라디오에서는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해도 된다”며 겸허히 받아들이며 참고하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황교익은 백종원이 출연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보여준 막걸리 테스트가 조작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엔 백종원도 “평론가적 이야기가 아니며, 과거 방송만 보고 설탕 사용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황교익은 자신의 SNS에 “백종원의 인터뷰에 토를 달겠다”며 한국 음식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하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해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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