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이장희 콘서트 포스터. /
가수 이장희 콘서트 포스터. /
가수 이장희가 2019년 3월 8일과 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 펼치는 단독 공연이자 이장희의 두 번째 전국 투어의 시작으로 이목을 끈다.

콧수염과 오토바이, 그리고 통기타가 트레이드마크였던 이장희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노랫말과 포크와 록을 넘나드는 멜로디로 1970년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든 시대의 아이콘이다.

그는 번안곡이 주를 이룬 1970년대 포크계에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활약했다. 김완선 3집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를 프로듀싱했고 동아방송 ‘0시의 다이얼’ DJ로도 활동했다. 밴드 사랑과 평화를 발굴, 그들의 1집 ‘한동안 뜸했었지’를 프로듀싱하며 자신의 노래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실력을 보여줬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이장희는 자신의 경력을 뒤로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미주 한인 최초의 라디오방송인 LA 라디오코리아대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키며 미국 내 한인 사회에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잡았다.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우연히 찾은 울릉도에 매료되어 자신의 사업을 정리하고2004년부터 울릉도에 정착해 여행가로서, 울릉도 농부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2011년 싱어송라이터 이장희는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며 우리에게 돌아왔다. 음악인의 멋진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음악인들과 관객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18년 3월 한국대중음악상 특별부문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이장희는 울릉군에 자신의 앞뜰인 울릉천국 부지 일부를 기증하며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건립되는데 힘을 보탰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지난 5월 8일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울릉도의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상시적으로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장희의 이번 콘서트에는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우리나라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의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이끄는 함춘호 밴드가 뭉친다.

이장희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와 부산, 대구를 돌며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 공연의 예매는 11일 오후 2시부터 LG 아트센터, 인터파크, 네이버 예매에서 구매 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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