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도경수/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배우 도경수/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배우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를 통해 배운 탭댄스로 엑소 콘서트 무대를 꾸미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극 중 북한군 포로이자 탭댄스단의 말썽꾸러기 로기수 역을 맡았다. 개봉을 앞두고 10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도경수를 만났다.

도경수는 “음악이 나오면 스태프들도 리듬을 타고 흥이 올랐다”며 남다른 ‘흥’이 가득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탭댄스만 따로 보여주는 무대를 만드는 것 어떻겠느냐고 하자 “앵콜 콘서트 때 탭을 보여주려고 구상은 했는데,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라 스케줄이 너무 빡빡했고, 영화도 개봉 전이라 개봉 후에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겠나 싶었다”며 “솔로 무대가 있다면 해볼까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단체로 하는 것도 멋질 것 같다고 하자 “멋있을 거 같은데 멤버들에게 물어봐야할 듯하다”며 웃었다. 이어 “백현은 뮤지컬 때문에 저보다 탭을 먼저 배웠다. 영화를 준비할 때 제 탭슈즈를 뺏어서 (탭댄스를) 해보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12월에는 ‘스윙키즈’와 함께 ‘PMC: 더 벙커’ ‘마약왕’가 스크린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우리 영화의 강점은 ‘흥'”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춤 영화는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직접 춤을 추긴 어려워도 대리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경수는 최근 처음으로 티켓팅에 도전해서 가수 거미의 콘서트에 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는 항상 플레이어였는데 관객의 입장이 돼 보니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뭘 하면 좋은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거미 선배님이 노래하는 걸 들으니 심장이 쿵쾅쿵쾅하면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엑소로 활동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냐고 물으니 “가창도 좋지만, 작곡과 작사를 해보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는 제게 있어서 절대 놓치 못할 끈”이라고도 했다. 그는 “제가 못 느껴본 감정을 캐릭터를 연기하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 많은 걸 얻고, 또 거기서 얻는 쾌감을 무시하지 못할 거 같다”며 “평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윙키즈’은 1951년 경남 거제 포로수용소,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탭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