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혜수/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배우 김혜수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극찬했다.

김혜수는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때 국가부도의 위기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대책을 세우려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개봉을 앞두고 21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김혜수는 만났다.

조우진과 유아인, 프랑스의 유명배우 뱅상 카셀도 영화에 출연한다. 조우진은 경제 위기를 역이용하려는 재정부 차관을, 유아인은 위기에 베팅하는 금융맨 윤정학을 연기했다.

김혜수는 조우진에 대해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좋은 사람”이라며 “진중하고 따뜻하다. 연기에 대한 천재성도 있고 철두철미하며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진지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자기 자신이 잘 한다는 걸 왜 모르겠나. 하지만 스스로를 경계하는 사람이다. 실력 있는 배우와 일하는 건 좋은 자극, 좋은 수업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에 대해서는 “애정이 가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2007년 개봉한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아인이 어렸을 때, 제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만났다. 여러 시도를 하며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했다”며 “정학 역이 연기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인이 한다고 해서 기대됐다. 젊고 에너지가 충만하고 재능 있고, 연기 이외에도 매력이 많은 배우다. 그 또래에서 비교 불가할 만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가는 배우”라고 말했다.

뱅상 카셀은 극 중 IMF 총재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뱅상 카셀과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서 “배우로서 행운”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다른 문화권에서 입지를 갖춘 배우와 공식적으로 함께할 기회가 생겼다. 운이 좋은 것”이라며 “실제로 숨막히는 3일이었다. 제대로 갖춰진 배우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환기하게 됐다. 그런 기회는 앞으로 없을 가능성이 더 크고 있다 하더라도 자주 없지 않겠나”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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