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사진제공=페퍼민트앤컴퍼니
영화 ‘뷰티풀 데이즈’ 스틸컷/ 사진제공=페퍼민트앤컴퍼니
이나영X장동윤 주연 영화 ‘뷰티풀 데이즈’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 젠첸엄마(이나영)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젠첸(장동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11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늦가을 극장가를 깊은 울림과 감동으로 물들일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다.

# 남북화합의 시대에 전하는 분단, 정체성의 혼란, 경계의 선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메시지…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시작
영화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은 ‘분단 그리고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7년간 제작한 다큐멘터리들 - 약속 (2011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대상), 북한인들을 찾아서(2012년 이흘라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베스트다큐멘터리 노미네이션), 마담B(2016년 취리히,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작품상)를 만들어 오면서 이러한 주제와 관련한 장편극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2012년 칸국제영화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가족’이라는 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집필을 시작해 2017년까지 5년간 집필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 라오스, 태국을 직접 다니면서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실제 인물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영화화까지 가능하게 됐다.

실화를 모티브로 탈북여성의 삶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낸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그동안 같은 민족임에도 이해가 부족했던 북한을 이탈한 이주민들에 대해 이해와 소통의 경계를 넓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 지금의 시대가 정의하는 새로운 가족의 의미
영화는 아들 젠첸이 집을 나간 엄마와의 14년만의 재회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 겪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과 숨겨진 비밀을 통해 분단이라는 현실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가족을 보여주고 있다. 소재가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영화는 엄마의 과거를 알아야만 하는 젠첸의 운명과 이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고 결국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모습을 밀도 높게 담는다.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마지막 장면을 통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긍정적 메세지를 보여준다.

# 비극을 긍정으로, 작은 변화로 시작되는 희망을 말하다.
영화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와 미래는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전한다. 긍정적인 변화는 매우 작은 것일 지라도 실천할 때 결국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영화의 메세지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 모두에게 가슴먹먹한 감동을 전하며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뷰티풀 데이즈’는 11월 21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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