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일본의 한 정치인이 트와이스 다현을 비난했다. 위안부를 후원하는 브랜드의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가수 강성훈은 젝스키스 팬들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컴백을 앞둔 워너원은 또 신곡이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벌써 세 번째다. 배우 오초희와 가수 산이는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한 글과 영상 등을 SNS에 올려 뭇매를 맞았다.

그룹 트와이스 다현./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트와이스 다현./ 사진=텐아시아 DB
◆ “BTS 이어 트와이스까지”…日 정치인, ‘위안부 티셔츠’ 입은 다현 비난

일본 보수 언론과 극우 정치인들의 혐한(嫌韓)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공격하고 나섰다.

일본 훗카이도 현의원이자 자민당 소속 극우 정치인인 오노데라 마사루(小野寺秀)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원자폭탄 티셔츠를 입은 BTS가 NHK 홍백가합전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하나의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는 글과 함께 트와이스 다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다현은 ‘마리몬드'(Marymond) 티셔츠를 입고 있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브랜드다.

오노데라 마사루는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위안부 여성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티셔츠 매출은 부적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 위안부 활동 자원금으로 쓰인다. 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출전시킬 것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일본의 일부 보수 언론은 방탄소년단이 입은 광복 티셔츠를 문제 삼아 현지 방송 출연이 불발됐다. 이번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2년 연속 ‘홍백가합전’ 출연이 확정된 트와이스를 지적해 이목이 집중됐다.

젝스키스 강성훈. / 제공=MBC ‘듀엣가요제’
젝스키스 강성훈. / 제공=MBC ‘듀엣가요제’
◆ 강성훈, 팬들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

가수 강성훈이 젝스키스 팬들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 12일 젝스키스 팬 70여 명은 서울 중앙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팬들이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강성훈과 후니월드는 지난해 4월 서울 청담동 소재의 한 영화관에서 젝스키스 데뷔 20부년 기념 영상회를 열고 티켓값과 기부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결국 기부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성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민 조대진 변호사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상회와 관련해 보도된 바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 강성훈은 개입되어 있지 않고 직접적으로 참여한 행사가 아니었다. 추후 수사를 통해 성실히 밝히겠다”라며 즉시 반박했다.

그룹 워너원 컴백쇼 ‘Wanna One COMEBACK SHOW : POWER OF DESTINY’ / 사진제공=Mnet
그룹 워너원 컴백쇼 ‘Wanna One COMEBACK SHOW : POWER OF DESTINY’ / 사진제공=Mnet
◆ 컴백 앞둔 워너원 신곡 또 유출 “강경 대응”

그룹 워너원의 신곡이 또 유출됐다. 벌써 세 번째다.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음원이 유출된 경로를 찾아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19일 발매 예정인 워너원의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의 타이틀곡 ‘봄바람’의 음원과 가사가 각종 SNS를 통해 퍼졌다. 앞서 발표한 ‘뷰티풀’ ‘부메랑’에 이어 세 번째다.

워너원은 22일 방송하는 Mnet’워너원 컴백쇼: 파워 오브 데스티니’를 통해 신곡을 공개한다.

배우 오초희-가수 산이/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오초희-가수 산이/ 사진=텐아시아DB
◆ 연예계까지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오초희·산이 뭇매

지난주 서울 이수역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술을 마시던 성인 남성 3명과 같은 술집에 있던 여성 2명 사이에 시비가 붙어 성별 혐오 논란에 휩싸인 것.

배우 오초희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은 경솔했다며 오초희를 비난했다.

결국 오초희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의도를 가지고 올린 글이 아니다”라며 “초반 기사를 보고 쓴 글인데 일이 커질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오초희는 자필 편지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글을 올려, 이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과 기분이 상하신 분들 및 주위에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래퍼 산이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 속에서 남녀는 욕설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고 있지만 앞뒤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다.

산이가 올린 영상을 두고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산이는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공개하며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산이는 자신 역시 페미니스트이며 신곡은 여성 혐오 노래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여성을 저격하는 듯한 자극적인 가사를 문제 삼았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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