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싱가포르=김수경 기자]
배우 로버트 시한. 사진제공=BBC
배우 로버트 시한. 사진제공=BBC
배우 로버트 시한이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연기하는 초능력은 오늘날 마약 중독자에 대한 은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의 정킷 ‘See What’s Next’의 영화 ‘엄브렐러 아카데미’ 패널 세션에서였다. 이 정킷(제작사가 매체 기자나 평론가를 초청해 작품을 시사하고 배우 및 감독을 인터뷰하는 행사)은 넷플릭스가 아시아태평양 언론을 상대로 처음으로 연 신작 소개 행사다.

‘엄브렐러 아카데미'(연출 스티브 블랙먼, 제작 유니버설 케이블 프로덕션)는 한날한시에 태어나 억만장자에게 입양된 7명의 초능력자들이 양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세계 멸망의 위협에 맞서게 되는 히어로물이다. ‘아이스너상’을 받은 그래픽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로버트 시한을 포함해 메리 제이 블라이즈, 엘렌 페이지, 데이빗 카스타녜다 등이 출연한다. 로버트 시한은 일곱 초능력자 중 한 명을 맡았다.

로버트 시한은 “마약을 정말 많이 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머릿 속에 들리는 목소리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다”라며 “이러한 설정이 잠시라도 평화로운 상태를 경험하려고 마약을 하는 현대의 마약 중독자들을 가르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캐릭터는 죽은 자들과 대화, 소통하는 능력이 있다. 머릿 속에서 울려펴지는 이들의 목소리를 없애기 위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약을 한다”고 설명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2019년 2월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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