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방송인 송해 /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방송인 송해 /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91)가 지난 4일 새벽 별세한 영화배우 신성일을 추모했다.

송해는 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신성일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정말 철저한 영화인이었다”며 생전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초기에는 CF도 안 하려고 했다. 영화인은 영화에만 나와야지 자주 보여주면 연기도 못 따라가고 대중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송해는 “얼마 전에도 엄앵란 여사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 신성일 씨가 ‘이 시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곧 개봉박두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운명이고 팔자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아쉽기 짝이 없다”고 했다.

또한 송해는 “영화계의 별이 졌다고 표현하는 데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며 “김승호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 일본에서 ‘아시아의 별’이 졌다고 했다. 그때 생각이 난다. 신성일 씨 역시 영화의 외길을 걸은, 훌륭한 영화인이다”고 말했다.

송해는 고인을 향해 “아름답게 삽시다. 거기서도 영화로 활동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신성일은 폐암 투병 끝에 4일 오전 2시 30분 쯤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6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화장 후 유해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집이 있는 경북 영천 성일각으로 이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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