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틀트립’ 모모랜드 연우·주이의 러시아 사할린 여행/사진=KBS2 ‘배틀트립’ 영상 캡처
‘배틀트립’ 모모랜드 연우·주이의 러시아 사할린 여행/사진=KBS2 ‘배틀트립’ 영상 캡처
KBS ‘배틀트립’에서 모모랜드 연우·주이가 러시아 사할린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알찬 여행을 설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배틀트립’에서는 ‘남들이 알기 전에 가야 하는 숨은 여행지’를 주제로 개그우먼 이수지와 배우 송다은, 모모랜드 연우, 주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시아 사할린’으로 떠난 연우와 주이의 ‘모아모아 투어(more more tour)’가 공개됐다.

모모랜드 연우·주이의 여행은 투어명처럼 모아모아(more more)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러시아 사할린의 시내와 외곽의 랜드마크로 꽉 채운 알찬 여행코스를 계획해 보다 재밌고 보다 의미 있는 여행기를 담아냈다. 두 사람은 사할린의 액티비티를 섭렵하며 보는 이들까지 즐겁게 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가가린 파크’의 놀이기구에 탑승해 시원한 고성을 내지르는가 하면, ATV를 타고 사할린의 대자연을 가르며 질주 본능을 폭발시켰다. 선상 바다낚시를 하던 중 생각지도 못한 물범 떼와의 만남으로 설렘을 유발하기도 했다. 수면 위로 얼굴을 빼꼼히 내민 점박이 물범 떼의 귀여운 자태는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더욱이 낚시가 처음이라는 주이는 볼락 5마리를 한번에 잡는 등 낚시 신동의 면모를 뽐냈다.

연우, 주이는 러시아 사할린의 먹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러시아 전통음식을 시작으로 한식과 접목시킨 사할린 퓨전 요리, 사할린의 명물이라는 뿔게까지 야무진 먹방을 펼쳤다. 두 사람은 새콤달콤한 꿀 맥주 한 모금에 두 눈을 번쩍뜨며 춤을 추기도 했다. 뿔게의 쫀쫀한 식감에 반해 “다음에 또 오자. 먹으러”라고 다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배틀 상대팀 이수지, 송다은 조차 매료돼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연우·주이의 ‘모아모아 투어’는 우리의 슬픈 역사도 되돌아보게 했다. 러시아 사할린은 일제강점기 때 강제 이주된 한인들의 한이 서린 곳.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망향의 탑’을 찾아 역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우는 “우리가 다녀간 후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슬픈 역사를 함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우와 주이는 여행 내내 상큼 발랄한 매력과 격한 리액션으로 주체할 수 없는 흥을 폭발시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식당에서 쨍그랑 소리가 나자 두 사람은 동시에 숟가락을 들고 한쪽 눈을 가린 데 이어, “누가 지금 쨍그랑 소리를 내었는가. 짐이 지금 관심법을 쓰고 있는데”라며 드라마 ‘태조왕건’에 나오는 궁예를 흉내 내는 찰떡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모모랜드 연우와 주이는 러시아 사할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와 다양한 먹거리에 역사적 의미까지 모두 잡은 여행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남들이 알기 전에 가야 하는 숨은 여행지’ 설계 배틀은 90대 76으로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떠난 이수지·송다은이 모모랜드 연우·주이를 제치고 최종 승리했다.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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