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KBS Joy ‘코인법률방’ 방송 화면/사진=영상 캡처
KBS Joy ‘코인법률방’ 방송 화면/사진=영상 캡처
무거운 마음으로 찾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나오게 만드는, KBS Joy ‘코인 법률방’만의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국내 최초 이동식 길바닥 로펌 ‘코인 법률방’은 생활 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각종 고민과 사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MC 송은이와 문세윤의 공감력과 변호사 군단의 탄탄한 법률 내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첫 방송부터 신들린 입담과 연륜 있는 조언으로 활약했던 신중권 변호사는 첫 번째 사연에 깔끔한 해답을 제시했다. 의뢰인 2명은 최근 심신을 다스리기 위해 최면치료를 받았는데 5회 분량의 비싼 치료비를 결제한 이후 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에 조언을 구했다. 심지어 결제는 치료비가 아닌 복채로 둔갑했다. 신 변호사는 사연을 듣자마자 “몇 회 받으신 거에요?”“소비자원에 피해 사례를 제보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어요?“ 등 몇 가지를 확인한 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내가 받지 못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환불해주는 게 맞다. 일정한 환불 규정은 있을 수 있지만 아예 안 된다는 건 안 된다”라며 약관과 환불 규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분실 피해를 본 의뢰인 2명의 사연을 들은 장천 변호사의 섬세한 상담도 이어졌다. 클럽에 간 의뢰인 2명이 짐을 맡긴 사이, 소지품 보관소의 관리자가 이들의 가방을 뒤져 봤던 것. 이야기를 들은 장 변호사는 “형법 상 화폐, 고가물 등은 종류나 가액을 미리 말했을 경우에만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법적 절차를 제시했다. 추가 조언이 필요할 것을 대비해 의뢰인들에게 자신의 메일 주소를 적어주며 상담을 훈훈하게 종료했다.

이번 주 ‘코인 법률방’에서 처음으로 상담에 나선 오수진 변호사는 배우자와의 갈등에 대한 사연을 상담했다. 오 변호사는 외도한 아내가 이혼을 원하지만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뢰인에게 오히려 이혼 소송을 먼저 하라는 놀라운 솔루션을 건넸다. “일단 이혼 소송을 제기한 다음 조정을 요청하면 부부 상담, 가사 조사, 부모 교육 등의 절차를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일단 시간을 벌 수 있으며 아내가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와 MC 문세윤은 똑같이 자녀가 있는 부모로서 의뢰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위로했다.

3회 방송 역시 환불, 분실, 부부관계 등 일상 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속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며 유익한 시간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코인 법률방’을 찾았지만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덜어 나올 수 있는 희망을 주기도 했다.

껌 값보다 싼 단돈 500원으로 명쾌한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는 ‘코인 법률방’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KBS Joy에서 방송된다. 상담을 원하는 누구나 ‘코인 법률방’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돼 있는 이메일 주소와 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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