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현빈/사진제공=NEW
배우 현빈/사진제공=NEW
배우 현빈이 영화 ‘창궐’만의 매력을 소개했다.

현빈은 ‘창궐’에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기 위해 나선 강림대군 이청 역을 맡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22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현빈을 만났다.

현빈은 “소재가 신선했다.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야귀라는 새로운 크리쳐가 만나 재미가 배가됐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야귀는 사람의 피를 빨고 살을 뜯어먹는, 사람도 짐승도 아닌 존재의 괴수다.

현빈은 영화에서 사극톤이 아닌 말투를 쓴다. 이에 대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청은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청나라로 갔다가 타의로 조선에 돌아온다. 그래서 조선 사람들과 이질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말투나 복장 등이 조금씩 바뀌어간다. 왕인 아버지와 대화할 땐 좀 더 진지하고 무게감 있다. 조선에 조금씩 스며드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현빈은 ‘창궐’에서 묵직한 장검을 휘두르며 날렵한 검술을 선보인다. 그는 “사람이 아닌 존재와 싸웠을 때 힘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검이 갖고 있는 매력을 살리려면 (휘두르는) 칼선이 중요했다. 2~3개월가량 연습했다”고 말했다. 또한 “야귀 역 배우들은 무기 없이 얼굴을 들이밀며 공격하기 때문에 거리 계산이 조금만 잘못돼도 다친다. 계속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촬영할수록 익숙해져서 액션도 빨리지고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이번 영화에서 특히 이청의 변화와 성장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청이 변해가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지 어려웠다”며 “시간의 제약이 있기에 (캐릭터의) 모든 걸 보여줄 수 없어서 어떻게하면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이청이 “조선의 왕자라는 숙명에 대한 책임감을 알아간다”며 “지금보다 더 밝은 조선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캐릭터의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을 구하려는 이청(현빈)과, 야귀를 이용해 조선을 장악하려는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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