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
“나라를 파는 이는 목숨 걸고 하지 않으나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키니까.”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이병헌·김태리·유연석·김민정·변요한이 조선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결사항전을 벌이며 나아가는 모습으로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을 통해서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으로 평균 15.4%, 최고 16.5%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찍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9.2%, 최고 10.1%로, 지상파를 포함해 모든 채널에서 동시간대 정상이다.

유진 초이(이병헌)·고애신(김태리)·구동매(유연석)·쿠도 히나(김민정)·김희성(변요한)이 죽음을 알면서도 조국을 구하고자 묵묵하게 걸어 나가는 결연한 모습이 담겼다.

유진은 폭파된 글로리 호텔 잔해들 사이에서 애신을 찾아내 옮기고 병원에서 각종 약과 붕대를 가져와 애신을 치료했다. 애신을 살리고 난 뒤 유진은 장승구(최무성)의 무덤가에서 은인인 황은산(김갑수)을 만났다. 유진은 “생각보다 조선이 빨리 저물었다’고 착잡함을 내비쳤다. 이에 은산은 “나라를 파는 이는 목숨 걸고 하지 않으나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키니까”라면서 조선을 위해 죽어간 이들을 떠올려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후 유진은 의병 명단과 의병 거점이 노출됐다는 정보를 전해준 후 애신과 만났다. 유진은 애신에게 “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난 당신을 구할 거니까. 이건 내 역사고 난 그리 선택했소”라며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애신은 승구의 죽음에 분노, 총을 들고 산을 뛰어 내려간 후 히나와 함께 호텔 글로리를 폭파시켰고, 자신을 치료해준 유진의 모습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애신은 다시 돌아온 유진을 확인한 후 뛰어가 안으면서 위험한 조선에 왜 돌아왔냐고 오열을 쏟아냈고, 자신을 위해 왔다는 유진에게 슬프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다음 표적이 이덕문이라는 유진의 말에 애신은 “빈관 사장의 부고를 들었소. 나는 그이의 몫까지 나아갈 거요. 뜨겁게 간 어느 누구의 목숨도 헛되지 않게”라면서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만신창이의 상태로 돌아온 동매는 유진에게 히나의 죽음에 대해 전한 후 애신이 동매가 살아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는 말에 먹먹해 했다.

쿠도 히나는 주차군사령부나 다름없는 자신의 호텔을 날려버리기로 마음먹은 후 일식(김병철)과 춘식(배정남)을 통해 폭탄을 구해 설치, 애신과 합심해 호텔을 폭파시켰다. 호텔이 터지면서 큰 부상을 입은 히나는 동매가 돌아온 것을 보고 눈을 떴지만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했던 상태. 엄마에게 데려다 달라던 히나는 동매에게 사랑을 고백한 후 동매의 등 위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

희성은 유진이 선물한 사진기로 조선인들을 짓밟는 일본군의 만행과 참담한 현장을 촬영, 기록으로 남기고자 바삐 움직였다. 일본군에게 쫓기면서도 희성은 사진기를 품에 안고 지킨 후 울먹이면서 동생을 찾고 있던 연주에게 사진기를 전했다. 이후 폭파된 호텔 앞에 있다가 경시청까지 끌려갔던 희성은 호텔 폭파와 관련된 일식과 춘식에게 피하라고 조언했고, 자신의 집에 연주와 동생을 데리고 가 지켜달라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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