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곽동연.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곽동연.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너를 만나서 나도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를 통해 배운점을 잊지 않고 살아갈게.”

배우 곽동연이 종영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을 마치면서 자신이 맡은 연우영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돈도 많이 벌고, 아름다운 연애도 하길 바란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곽동연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화학과 조교 연우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올곧은 성격과 부드럽고 자상한 분위기로 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항상 강미래(임수향)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2012년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해 크고 작은 역할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곽동연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또래 연기자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한 걸음 더 성장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너무더웠다’입니다.(웃음) 아직 마음보다 신체로 반응하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다는 증거겠죠? 하하.”

40도가 넘는 무더위에서 촬영을 이어가며 배우는 물론 제작진과도 끈끈한 동지애가 생겼다고 한다.

“무더위가 절정일 때 촬영했는데, 자동차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모든 배우들이 ‘그냥 메이크업을 하지 말고 가자’고 할 정도였죠. 법적으로 제재가 있어야 하지 않나, 했어요.(웃음) 뭔가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과 동지 의식이 생겼고 빨리 (여름이) 지나가기를 바랐어요.”

더위 탓에 촬영하면서 체중이 3kg이나 빠졌다고 털어놨다.

“또래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의 앙상블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더불어서 극중 인물로 비쳤을 때,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힘이 크다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앞으로 연기할 때도 인물이 가진 매력을 더 구체적으로, 성심성의껏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곽동연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얻으로 배우 이태선을 꼽았다. 그는 “따뜻하고, 재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항상 주위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고 진중하다. 좋은 동료이자 형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는 푹 쉬고 재정비를 해서 빨리 다음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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