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KBS2 ‘차달래 부인의 사랑’/사진제공=KBS2
KBS2 ‘차달래 부인의 사랑’/사진제공=KBS2
KBS2 새 아침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연출 고영탁, 극본 최순식)에서 하희라와 김정민이 기타 삼매경에 빠진다.

오는 3일 처음 방송되는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서 주인공 차진옥 역을 맡은 하희라가 기타를 쥐고 즉흥 연주를 펼치는 이색 스틸컷이 공개됐다.

사진 속 하희라는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기타 연주에 몰입하고 있다. 특히 기타를 든 자세와 코드를 쥔 손모양에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그녀의 음악 내공마저 느껴진다.

더군다나 하희라의 손에 들린 기타는 평범한 통기타가 아닌 록(Rock)과 메탈(Metal) 장르에 쓰이는 일렉트릭 기타다. 여기에 짙은 선글라스에 올 블랙으로 맞춰 입은 옷차림은 그녀 안에 잠들어 있던 록 스피릿을 직감하게 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김정민과 하희라가 함께 있는 투샷이 담겼다. 최대한 공손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기타코드를 짚어주고 있는 김정민과 하희라가 극 중 어떤 관계인지 주목된다.

극 중 하희라가 연기하는 차진옥은 한 때 밴드를 결성하며 여고를 뒤흔들었던 전설의 리더.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교육과 남편의 승진이 전부인 대한민국 평균 아줌마가 된지 오래됐다. 김정민은 당시 뭇 여고생들의 ‘갖싶남(갖고 싶은 남자)’이었던 멋쟁이 대학생 백호 역을 맡았다. 2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차진옥이 다시 기타를 쥐게 된 까닭과 그녀가 백호와 재회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 장면은 뮤지션들의 성지인 낙원상가의 한 가게에서 촬영됐다. 하희라는 가게 안의 수 많은 기타를 보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특히 자신이 연주할 일렉트릭 기타의 한 종류인 스트랫(스트라토 개스터) 형 모델을 받아들고 유심히 살펴봤다고.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하희라의 노래다. 하희라는 94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남경주와 더불어 인기 스타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데뷔를 한 이후 ‘넌센스’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등 무대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음색을 안방에서 들어볼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학창시절 절친 3인방인 차진옥, 오달숙, 남미래가 일시불로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 은 3일 오전 9시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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