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월간 윤종신’ 8월호 ‘미스터 레알’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사진=’월간 윤종신’ 8월호 ‘미스터 레알’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8월호이자 100호 곡인 ‘미스터 레알(MR.REAL)’이 9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MR.REAL’은 ‘남자다움’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혀, 흔들려도 무감한 척하고 강한 척하는 남성들의 비애를 담고 있는 곡이다.

윤종신은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남자 매뉴얼’처럼 여기는 것들이 있다. 어느 순간 무의미해 보이더라”며 “남자들이 ‘남자답게’라는 허상에 몰입하고 집착하는 걸 재치 있게 꼬집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허세로 무장한 남성들의 모습들을 ‘B급 감성’으로 풀어내 보는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윤종신을 비롯해 이번 곡의 랩 피처링에 참여한 다이나믹 듀오 최자와 코미디언 유세윤, 모델 변준서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윤종신은 “최자를 섭외한 것도 남성성을 비틀어보겠다는 노래의 의도 때문”이라며 “최자는 언젠가부터 남성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됐는데, 랩으로 진심을 전할 때만큼은 만들어진 이미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작업하면서 최자라는 가수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유연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특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자칫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더 희화화해서 비꼬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반했다”고 극찬했다.

‘월간 윤종신’은 2018년 8월호를 기점으로 100호를 맞았다. 급변하는 음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월간 윤종신’은 윤종신의 또 다른 이름이 될 만큼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은 정규 음반 제도 안에서는 결코 만들지 못할, 그때그때 만들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이번 100호는 ‘월간 윤종신’의 특징과 개성을 잘 보여줬던, 맨 첫해에 만든 ‘본능적으로’와 이어지는 곡이길 바란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만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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