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맞소. 조선에서 난 노비였소.”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이 미국으로 가게 된 연유를 들려 달라는 김태리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은 언 강을 함께 걸었다. 얼음길에 미끄러질 뻔한 유진 초이가 “조선의 강은 유난히 미끄럽소. 미국의 허드슨 강은 안 이런데”라며 민망해하자 고애신은 그에게 미국으로 가게 된 사연을 물었다.

잠시 망설이던 유진 초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홉 살 때 재산을 축내는 게 아까우니 자신을 죽이라는 상전의 말을 듣고 조선 밖으로 도망쳤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인 선교사를 만났고 그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가는 군함에 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얘기를 들은 애신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유진 초이는 “무엇에 놀란 거요. 양반의 말에? 아님 내 신분에? 맞소. 조선에서 난 노비였소”라고 읊조리더니 이내 애신에게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라고 물었다. 애신은 생각에 잠겼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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