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아이언 / 사진=텐아시아 DB
아이언 / 사진=텐아시아 DB
전 여자친구에게 상해를 입히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아이언이 항소심 첫 공판에 불출석하면서 재판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제4형사부 심리로 열린 아이언에 대한 첫 번째 항소심 공판은 피고인(아이언)의 불출석으로 연기됐다. 이날 현장에는 전 여자친구인 A씨와 A씨의 법률 대리인만 참석했다.

앞서 법원은 아이언에게 소송 기록 접수 통지, 항소 이유서, 피고인 소환장 등을 발송했지만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6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청에 아이언의 소재지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소재탐지촉탁을 보내기도 했으나 결국 그의 소재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씨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아이언은 1심 판결 선고 이후 잠적하여 2심 재판을 1년이나 지연되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이언에 대한 강한 처벌을 촉구했다.

재판은 오는 8월 23일 재개된다. 이번 재판에는 아이언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언은 A씨가 성관계 중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얼굴을 때리고 이후 A가 헤어지자고 하자 또다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흉기로 자신의 허벅지를 자해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면 네가 찔렀다고 말하겠다”고 A씨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아이언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지만 양측 모두가 항소를 제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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