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아내의 맛’ 7회/사진제공=TV조선 ‘아내의 맛’
‘아내의 맛’ 7회/사진제공=TV조선 ‘아내의 맛’
‘아내의 맛’ 7회/사진제공=TV조선 ‘아내의 맛’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정준호·이하정, 홍혜걸·여에스더, 함소원·진화 부부는 깊고 진하게 우러난 ‘가족의 맛’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마을 잔치를 열어 부모님에게 행복을 선물한 정준호·이하정 부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결혼 전 극렬했던 시댁의 반대를 결국 극복해낸 함소원·진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콩국수를 대접했다. 두 사람은 4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땡볕도 아랑곳없이 밖으로 나가 직접 오이를 따고, 맷돌을 갈아 콩물을 내고, 솥뚜껑 위에 김치전을 부치며 열성을 다했다. ‘정이 부부’를 기다리며 대동단결해서 음식 준비에 나서는 마을 어르신들의 면모도 감탄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마을 회관에 모인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에게 친숙하게 인사를 건넸다. 또한 어르신들의 요청에 정준호는 망설임 없이 설운도의 ‘원점’을 열창했다. 이하정은“시부모님께서 너무너무 기뻐하시니까 저희가 큰 효도를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여에스더와 홍혜걸은 100평에 달하는 밭에서 감자캐키에 도전했다. 새로운 일에 빠져 무아지경이 된 여에스더와 입만 바쁘게 움직이며 시간을 죽이는 홍혜걸의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감자를 다 캐고 난 후 홍혜걸은 감자짜글이와 감자전을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감자의 흙도 털어내지 않는 경악스런 요리 실력을 보였다. 급기야 기름에 경미한 화상까지 입고 말았다.

좌불안석 요리하는 홍혜걸을 지켜보던 여에스더는 전광석화처럼 달려왔다. 홍혜걸은 “니가 옆에 없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투덜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로를 위해 나서고, 이내 또다시 직언을 던지는 부부의 모습에 패널들은 이구동성 “진정한 기복부부”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소원은 결혼을 반대했던 시댁과 극적으로 화해했다. 나이보다 다른 국적 때문에 아들 진화와의 결혼이 걱정됐다는 시어머니는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지금은 너무 좋다”며 “내가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며느리도 사랑한다”라는 말로 함소원을 울컥하게 했다.

이날 함소원은 결혼 전 반대가 가장 심했던 시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함소원의 걱정과 달리 시아버지는 함박 미소를 지으며 “정산을 하고 있다. 내가 돈 보내주겠다. 며느리 다 써”라는 화끈한 발언을 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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