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Mnet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에서 연습생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한다. 실력의 차이를 떠나 모두가 절실하기 때문에 연습생들의 이야기는 각자 한 편의 드라마가 된다. 그 치열함 속에서도 4주간 30계단 이상을 뛰어오르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성장픽”노력픽’으로 자리매김 중인 연습생들을 소개한다.

지난 13일 방영된 Mnet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지난 13일 방영된 Mnet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하우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왕크어는 ‘프듀48’ 첫 회 순위 9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같은 소속사 연습생인 유민영, 김민서와 펼친 셀럽파이브의 ‘셀럽파이브’ 퍼포먼스에서 흔들림 없는 표정 연기와 열정으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이때 보여준 존재감으로 2회 방송 전 공개된 중간 순위에서는 60등을 수직 상승해 32위를 기록했고, 2주차에서는 33위를 차지했다.

첫 회에서 B등급을 받았으나 왕크어의 ‘프듀48’ 생존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여자친구의 ‘귀를 기울이면’ 경연 1조인 ‘칠전팔기’ 조에 합류했다. 왕크어는 ‘프듀48’에 출연하기 전 연습 기간이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병아리 연습생’이었다. 그러나 ‘귀를 기울이면’은 전체 파트가 보컬로 이루어진 곡이어서 보컬 실력이 뛰어난 멤버를 필요로 했다. 예상대로 연습에 난항을 겪던 1조는 트레이너 소유와 리더 손은채의 권유로 중도에 왕크어를 메인 보컬로 내세웠다.

“메인 보컬 할 수 있는 정도 아니에요. 팀 위해서 하기로 했어요”라던 왕크어는 연습 도중 압박감에 혼자 방에 들어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왕크어는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 몰라요. 너무 무서워요”라며 생애 첫 메인 보컬을 맡은 부담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본 경연에서 안정적인 보컬을 보여줬고 순위도 44위에 안착했다.

왕크어는 매 순간 무엇이든 열심히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소유의 체력 단력 프로그램에서 펼쳐진 ‘플랭크 오래 버티기’ 대결에서도 10분 넘게 자세를 유지했다. 왕크어는 “B반에서 저만 남았어요. 그래서 포기하면 안 돼요”라며 권은비, 타케우치 미유와 ‘플랭크 오래 버티기’ 최후의 3인에 들었다. 이후 “개인기를 찾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왕크어의 순수한 열정은 통했다. 이날 방송된 ‘프듀48’의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왕크어는 총 투표수 10만1292표를 받아 45위에 들어 생존했다. 1000 표 베네핏을 받지 못했음에도 꼴찌나 다름없던 92위에서 47계단까지 상승한 것이다. ‘셀럽파이브’를 잊을 만한 청순한 표정을 보여달라는 이승기의 제안에 왕크어는 어렵게 청순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셀럽파이브’ 경연 당시의 표정으로 돌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생들끼리 ‘비주얼 픽’을 뽑을 때도 왕크어는 “(같은 소속사인) 민서는 저를 뽑고 저는 민서를 뽑기로 했어요”라며 김민서를 뽑았으나 배신당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해맑고 순수한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포기하면 안 돼요”라며 압박감을 이겨내는 왕크어. 그의 ‘칠전팔기’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프듀4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Mnet과 일본 BS스카파에서 동시 방송되며 13일 이후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수는 초기화됐다. 오는 28일까지 ‘프듀48’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하루에 총 12명을 투표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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