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6회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6회 캡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부족한 음식 솜씨에도 칭찬을 연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아내의 맛’은 평균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모님을 위해 트로트 공연을 준비한 정준호·이하정 부부, 졸혼 위기 극복을 고백한 홍혜걸·여에스더 부부, 실수투성이여도 예쁘기만 한 며느리 함소원을 아끼는 중국 시어머니의 마음이 담겼다.

정준호·이하정 부부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 리사이틀’을 펼쳤다. 부모님의 보양을 위해 어죽 만들기에 나선 정준호는 피곤함도 잊은 채 미꾸라지와 빠가사리를 손질했다. 마당 앞 큰 솥 앞에 앉아 장시간 동안 장작불에 부채질을 해가며 푹 고아냈다. 이하정도 남편을 도와 수제비를 떠서 솥에 넣으며 어죽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드디어 어죽이 완성됐고, 장시간 동안 하품을 하면서도 장남의 음식을 기다렸던 부모님은 어죽을 입에 넣는 순간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행복감을 내비쳤다.

이어 정준호는 기다렸다는 듯 효도 공연을 시작했다. 군악대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지인의 도움을 받아 앰프까지 준비한 정준호는 아내 이하정과 함께 부모님이 좋아하는 트로트 노래를 구성지게 불러냈고, 부모님은 즐거워하며 앵콜을 외쳤다. 앵콜곡을 마친 후 “사랑합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부부가 부모님을 향해 손하트를 날리자, 패널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정준호씨는 보면 볼수록 진국이다. 오늘 특히 감동적”이라고 전하며 박수를 보냈다.

지난 회에 이어 좌충우돌 섬여행을 이어간 홍혜걸·여에스더 부부는 첫 시작부터 졸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위태로운 일상이었지만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24년 만에 가까워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지난 회 밥 짓기에 실패했던 홍혜걸이 이번 방송에서는 완벽한 밥과 광어 매운탕을 만들어냈다. 여에스더는 처음으로 광어를 직접 손질해내며 한껏 기뻐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5초 심경 변화’로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손을 잡고 찾은 아름다운 영산도 바닷가에서 유치찬란 상황극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허리를 빙 돌려서 끌어안는 바닷가 포옹에 이어 모자 키스까지 선보이며 25년 만에 맞는 설렘을 마음껏 발산한 것. 영상이 끝나고 난 후 여에스더는 “너무 힘드니까 졸혼도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남편과 배를 타고 함께 가는데 남편이 위험할까봐 껴안아주더라”며 “옛날의 감정이 살아나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중국 시어머니와의 첫 대면을 앞두고 직접 요리에 도전했던 함소원은 어색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애교만점 며느리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진화의 어머니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큰절을 받으며 “전혀 안 피곤하다.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도 안 든다”고 기쁨을 표하는가 하면, 아들 부부를 위해 한아름 준비해온 정성 가득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내 함소원을 놀라게 했다.

또한 시어머니는 함소원이 새카맣게 태워버린 밥에도 “특유이 향이 있어서 맛있다”라고 얘기해주는가 하면, 소금맛 불고기와 간장맛 잡채를 먹으면서도 연신 “나 짠 것도 좋아해. 맛있어. 잘 만들었네”를 연발해 함소원을 안심시켰다. 나아가 시어머니는 “임신하면 많이 먹는 거야. 늘 배가 고프고, 먹고 싶은 거는 무조건 많이 먹어야해. 지금 이 시기가 가장 힘들 거야”라고 오매불망 임신한 며느리를 걱정했다.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도 함소원이 손끝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모습으로 함소원을 감동케 했다. 하지만 함소원이 들어가자 이내 새카맣게 타버린 누룽지로 허기를 달래는가 하면, 급기야 직접 음식을 만들기 위해 냉장고를 털어내는 반전 면모를 보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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