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고유진. /
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고유진. /
록밴드 출신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2018년 뮤지컬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플라워의 고유진을 비롯해 클릭비 오종혁, 부활 출신 정동하가 그 주인공이다.

1990년대 플라워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고유진은 2012년 ‘모차르트 오페라 록’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파리넬리’ ‘마리아 마리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경험을 쌓았다. 오는 2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매력과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 인생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하룻밤을 그린다. 이혼을 하루 앞둔 결혼 10년 차 남편 잭 역을 맡은 고유진은 지질하지만 때로는 사랑스러운 현실적인 남편으로 매끄럽게 표현한다.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과 무르익은 감정 연기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오종혁. /
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오종혁. /
1999년 데뷔해 원조 꽃미남 밴드로 인기를 끈 클릭비의 오종혁은 지난 1일 뮤지컬 ‘무한동력’을 성황리에 마치며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클릭비의 메인 보컬답게 호소력 짙고 힘 잇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한 오종혁은 2008년 뮤지컬 ‘온에어 시즌2’로 데뷔해 올해 뮤지컬 배우 10년 차를 맞았다.

‘무한동력’에서 취업 준비생 장선재 역을 맡은 오종혁은 외모, 재능, 스펙 등 모든 것이 평범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인물을 연기했다. 20대 청춘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공감을 얻었고, 밴드 보컬다운 노래실력과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정동하. /
사진=가수 겸 뮤지컬 배우 정동하. /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지난 6월부터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을 맡은 정동하는 특유의 힘 넘치면서도 감성적인 음색으로 연일 박수를 받고 있다.

정동하는 2005년 부활의 9대 보컬로 합류한 정동하는 최장수 보컬로 활약했다. 이후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잭 더 리퍼’ ‘투란도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원한 창법으로 2017 대구 딤프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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