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MBC 안정환(왼쪽부터), KBS 이영표, SBS 박지성/ 사진=텐아시아DB
MBC 안정환(왼쪽부터), KBS 이영표, SBS 박지성/ 사진=텐아시아DB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중계 해설 경쟁에서 이영표가 웃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독일전 해설 승자도 이영표였다. 이로써 이영표는 지난 18일 한국-스웨덴전, 24일 한국-멕시코전에 이어 3전 3승을 기록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11시부터 이날 1시 20분까지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한국-독일전 시청률 합은 41.6%였다. 채널별로는 KBS2 15.8%, MBC 15.0%, SBS 10.8%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스웨덴전 3사 시청률 합은 40.9%, 한국-멕시코전은 34.4%였으며, 채널별 1위는 모두 KBS2가 차지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해설 경쟁’에 관심이 쏠렸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KBS2), 안정환(MBC), 박지성(SBS)이 주요 경기의 해설을 맡았기 때문.

결국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어제 경기까지 이영표가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날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광용 캐스터와 안정적인 호흡으로 중계를 이어갔다. 그동안 차분한 중계를 이어오던 이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잘한다고 해설하고 싶었다”며 “5년을 해설했는데 그동안 칭찬한 것보다 오늘 칭찬한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결국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자 이 해설위원은 쉰 목소리로 “독일을 꺾었는데 16강에 못 가면 어떤가. 해설자로서 소원을 풀었다. 이제 해설 안 해도 상관없다”며 기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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