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유시민 작가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시민 작가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JTBC ‘썰전’ 하차를 결심한 유시민 작가가 27일 제작진을 통해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서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2016년 1월 진보 측 논객으로 ‘썰전’에 합류해 2년 6개월 동안 프로그램과 함께 했다. 본업인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그는 ‘썰전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넉 달만 해 보자며 시작한 일을 2년 반이나 했다”며 “세상과 정치를 보는 나의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내 견해가 언제나 옳다거나 내 주장이 확고한 진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시청자들이 저마다의 정치적 정책적 판단을 형성하는 데 참고가 되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회고했다.

또한 “말할 때는 맞는 것 같았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 아니었던 경우도 많았고 지나치거나 부정확한 표현을 쓰고서는 뒤늦게 후회한 일도 적지 않았다. 저의 말에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청한다”고도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에서 2006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돼 일했던 유 작가는 2013년 정계를 떠난 뒤 글쓰기에 집중해왔다. ‘썰전’을 시작으로 방송을 시작해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JTBC ‘방구석 1열’ 등에도 출연해왔다.

유 작가는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몸담았던 정의당에서도 같은 이유로 최근 탈당했다. 다만 ‘방구석 1열’에는 계속해서 출연한다. 그는 제작진과 MC 김구라, 보수쪽 논객인 전원책과 박형준에게 두루 고마움을 전하며 “‘썰전’이 새로운 진보 패널과 함께 더 유익하고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의 후임으로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발탁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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