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유나이티드 큐브 원’의 본 무대에서 단체곡 ‘YOUNG&ONE’을 부른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유나이티드 큐브 원’의 본 무대에서 단체곡 ‘YOUNG&ONE’을 부른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5년 만에 열린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합동 콘서트는 큐브를 이루는 소속 아티스트들 각자의 매력처럼 다채롭고 풍성했다. 1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8 UNITED CUBE ONE(이하 ‘유나이티드 큐브 원’)’이 열렸다.

콘서트는 한 편의 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했다. 큐브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색으로 빛나는 정육면체 모양의 큐브를 들고 등장했으며, 영상이 끝난 후 무대 위에 나타났다.

5년 만에 개최되는 큐브의 합동 콘서트인만큼 이날 공연장은 특별하게 꾸며졌다.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활용하고 양 측면에는 영상 화면을 면과 선으로 디자인해 설치했다. 처음으로 팬들 앞에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모여 단체곡 ‘Young&One’을 부를 때는 본 무대에서 다섯 조각으로 나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화려함을 더했다.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단체 인사 이후 본격적인 공연의 첫 주자로 나선 (여자)아이들은 ‘메이즈”LATATA’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여자)아이들은 “데뷔 20일만에 음악방송 1위와 3관왕을 할 수 있었던 것, 오늘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 모두 팬들 덕분”이라며 입을 모아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유선호가 (여자)아이들이 펼치는 ‘Light My Body Up’의 퍼포먼스 2절에 센터로 퍼포먼스에 깜짝 합류했다. 이어 유선호도 (여자)아이들과 함께 웨이브를 추며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큐브의 막내, 사랑둥이 선호”라며 인사를 건넨 유선호는 “아이들 누나들과 조금은 힙합 곡을 해봤다. 제가 누나들이랑 연습했을 때 랩과 제스처를 어떻게 할지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누나들이 도와줘서 함께 퍼포먼스를 꾸밀 수 있었다. 누나들,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2018년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해다. 무대 위에 올라 말도 하고 노래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삼시오끼’라는 별명에 걸맞게 관객들이 다들 저녁을 먹었는지 물어보며 챙겼다. 이어 “회사에서 나를 볼 때마다 걱정해주는 한 이사를 보며 존경하는 마음과 함께 나도 큐브의 이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며 그 존경의 대상인 그룹 비투비의 멤버 서은광과 ‘형’과 ‘걱정말아요 그대’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불렀다. 곡을 다 마친 후 유선호는 서은광을 업고 돌출 무대 끝까지 나왔고, 서은광은 “열심히 하자”라는 말로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CLC가 ‘즐겨’를 비롯해 대표곡인 ‘도깨비’를 부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후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 출연 중이다”(엘키), “SBS ‘더쇼’에 MC로 활약 중”(예은), “‘프로듀손’ 유튜버로 활동 중”(손), “승연이와 안무를 만들고 있다”(유진), “어제 숙소에서 감자조림을 만들었다”(승희)고 각각 근황을 전한 멤버들은 ‘미유미유’를 이어 불렀다.

‘BLACK DRESS’에서 CLC의 각 멤버는 펜타곤의 멤버들과 짝을 이뤄 섹시하게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펜타곤의 멤버들은 CLC와 처음으로 합동 퍼포먼스를 한 것에 대해 “CLC 선배들이랑 연습생 생활을 함께했다. 연습생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내년에도 합동 콘서트를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노의 독무로 강렬하게 펜타곤의 ‘쇼타임’을 알린 멤버들은 ‘Like This”고릴라”같이오지’를 선보였다. 후이는 ‘빛나리’의 역주행을 기뻐하고 축하했기도 했다. 우석은 깜짝 ‘역주행’ 삼행시 요청에 “‘역’시 유나이티드 큐브 원, ‘주’의하세요 다쳐요 여러분, ‘행’복하자”고 답했다. 펜타곤의 새로운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후이는 “펜타곤 다음 앨범, 곧 나온다. 저와 또 다른 누군가가 곡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고 키노는 “유니버스(펜타곤 팬클럽) 창단식이 8월 11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빛나리’의 마지막을 함께 장식한 조권은 “큐브의 신입생이에요”라고 인사하며 명품 발라드 ‘새벽”죽어도 못 보내’로 애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노래’의 마지막은 펜타곤의 후이와 CLC의 승연이 함께 했다.

솔로, 유닛, 단체로서 약 네시간 반 동안 풍성한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인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솔로, 유닛, 단체로서 약 네시간 반 동안 풍성한 퍼포먼스를 연이어 선보인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이후 큐브의 보컬 라인 24명(조권,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 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키노, 유선호, 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손, 엘키, 권은빈, 미연, 민니, 수진, 우기, 슈화)이 준비한 ‘유나이티드 스테이지’의 신곡 ‘한 걸음’이 펼쳐졌다. 이날 콘서트의 유닛 중 가장 많은 멤버가 출동한 퍼포먼스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아홉 명이 먼저 선보인 곡이었다. 큐브의 보컬들이 돌출 무대에 일렬로 서서 팬들과 눈을 맞추자 감동은 배가됐다. 임현식은 “다같이 꿈을 갖고 여기까지 온 과정, 그 꿈과 희망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큐브의 막내인 유선호와 (여자)아이들의 슈화가 음악 방송의 MC 콘셉트로 비투비의 ‘MOVIE’를 소개했다. 이창섭은 유니버스부터 멜로디(비투비 팬클럽)까지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들을 모두 호명하며 감동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대 전체를 돌아다니며 ‘괜찮아요’를 부른 비투비는 펜타곤과 함께 무대를 꽉 채우며 ‘신바람’으로 흥을 끌어올렸다.

이어 현아가 큐브의 로고를 본 떠 만든 무대를 타고 내려와 ‘Lip&Hip”베베’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상의를 벗고 재킷만 걸치고 나타난 정일훈과 함께 꾸민 ‘잘나가서 그래’는 아찔함으로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더 다채로운 유닛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후이, 이던, 유토, 키노, 최유진, 장승연, 권은빈, 수진, 슈화가 백설공주·압둘라 3세·야수 등으로 변신해 퍼렐 윌리엄스의 ‘HAPPY’ 등에 맞춰 댄스를, 큐브의 랩 라인인 이민혁, 정일훈, 프니엘, 우석, 장예은, 소연이 신곡 ‘MERMAID’를, 트리플H가 ‘365 Fresh’를 공개했다. 영화 ‘블랙팬서’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는 조권이 힐을 신고 추는 ‘애니멀’도 박진감이 넘쳤다.

정일훈이 솔로로 선보인 ‘She’s Gone’, 현아의 ‘빨개요”어때?”Change’, (여자)아이들과 현아가 함께 한 ‘버블팝’도 강렬함의 끝을 장식했다. 이어 비투비가 히트곡 ‘그리워하다’로 아쉬움을 달랬다. 큐브의 아티스트들은 다시 한데 모여 신곡 ‘Upgrade’로 마지막 곡을 불렀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앵콜 요청에 이들은 각 아티스트들의 히트곡 메들리를 앵콜곡으로 선물했다.

큐브의 원년 멤버, 새롭게 합류한 뮤지션과 갓 데뷔한 신인들은 물론 팬들도 큐브의 한 식구로서 함께 즐겼던 축제의 장은 이처럼 수많은 함성 속에 마무리되며 큐브의 새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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