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김기덕 감독/사진=김기덕 필름 제공
김기덕 감독/사진=김기덕 필름 제공
여배우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김기덕이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감독은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방송에 나온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감독은 “나는 영화를 만들면서 저 나름대로 인격을 갖고 존중하면서 배우와 스태프를 대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부분은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은혜를 아프게 돌려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PD수첩’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아주 무자비한 방송”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여배우 A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영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폭력 의혹을 증언한 배우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A씨가 주장한 성폭력 혐의는 무혐의로 판단해 불기소처분하고 김 감독이 A씨의 뺨을 때린 혐의에 대해서만 약식기소했다. A씨는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냈으나 서울고법은 이를 기각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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