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잇아웃' 신봉선 "송은이·김숙·강유미·안영미·박지선과 독서모임"

[텐아시아=유청희 인턴기자]

사진제공=MBN ‘책장을 보고 싶어’

14년 차 코미디언 신봉선이 MBN ‘책잇아웃, 책장을 보고 싶어’(이하 ‘책장을 보고 싶어’)를 통해 책장 공개에 나선다.

오는 27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책장을 보고 싶어’에서 신봉선은 “내가 책 관련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시청자분들이 낯설게 느낄 것 같다”며 “나도 낯설다. 그런데 요즘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때 평소에 잉크냄새(?)가 풍기는 이미지가 아니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최근에 ‘신비디움’이라는 독서모임도 시작했다. 멘토, 멘티 체제로 돌아가는데 멘토는 박지선, 송은이, 강유미다. 멘티에는 안영미, 김숙, 신봉선이 있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 다른 구절에 빠지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2살 되던 해 10월, 부산에서 홀로 상경한 신봉선은 “엄마 아빠 밑에서만 자라다가 나 홀로 서울에 오니 버스를 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성인이 돼서 왔는데도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였다”며 “그때 코미디언 시험을 준비하며 동사무소 헬스장을 끊어서 운동을 했다. 문득 동사무소 책방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해서 읽었는데 그게 내 삶의 모토가 됐다. 신기하게도 그 책은 데뷔 후 송은이 선배가 ‘책 한 권 샀다’라고 툭 던져준 책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와 절친한 코미디언 정형돈은 “신봉선 씨의 책장에서 직접 쓴 글을 발견했다. 그 당시 본인의 마음가짐을 써내려간 글 같다”라고 말해 신봉선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잠시 뒤 갑작스레 신봉선이 폭풍오열을 해 MC 김용만, 정형돈 외 출연진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신봉선은 “신인시절에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이 글은 그런 다짐들을 적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그런 모습을 어른들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도 후배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어른들의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청희 인턴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