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대사 한 마디 없어도 '전율'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사진제공=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배우 채시라가 MBC ‘이별이 떠났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26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채시라는 극 중 엄마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심한 상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서영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엄마’ 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나’를 잃어버린 채 고갈되어버린 여성의 회환을 통해 현실 속 엄마들에 대한 공감을 끌어냄과 동시에 소통을 통해 깊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세밀히 보여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세밀한 감정연기가 느껴지는 채시라의 현장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밖에서 들리는 세밀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과, 침대 위에서 웅크린 채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별다른 행동 하나 없이, 오직 눈빛 하나로 서영희 캐릭터의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 채시라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장면은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MBC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채시라는 홀로 작은 방 안에서 허무함, 회한, 절망감, 호기심과 불안까지 다채로운 영희의 감정선을 표현해야 했다. 움직임과 동선 조차 없이 눈빛만으로 짙은 감정을 펼쳐내야 했기에 채시라는 촬영장에 그 누구보다 일찍 도착해 천천히 감정을 다잡아갔다.

촬영이 시작되자 채시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동공의 움직임만으로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현장에서 지켜보던 스태프들의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채시라는 작은 감정변화 하나에도 신경 쓰면서 완벽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몇 번이나 촬영을 다시 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지를 드러내기도.

제작진은 “촬영현장에서는 늘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채시라는 정말,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대단한 배우”라며 “‘엄마라는 여자’의 아픔, 그리고 치유에 대해 채시라가 어떤 많은 것들을 전하게 될 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별이 떠났다’는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8시 45분 첫 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