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배우 고아라가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판사 캐릭터로 열연했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 된 ‘미스 함무라비’에서 박차오름(고아라)은 첫 출근 지하철에서 쩍벌남과 시끄럽게 통화하는 아주머니에게 각각 똑같은 모습으로 응수하는가 하면 성추행범을 잡아 응징하는 등 핵사이다 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성추행당한 피해자를 탓하는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에게 보란 듯이 짧은 투피스를 입고 출근했다가 온몸을 가리는 히잡으로 갈아입고 나타나 도발 하는 등 편견에 맞서는 당당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사정에 같이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는 모습까지, 첫 회부터 타고난 긍정 에너지와 남다른 공감력으로 인간미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극 중 고아라가 분한 박차오름의 모습은 그간 많은 작품 속에서 그려졌던 엄숙하고 진지하며 딱딱한 판사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박차오름은 강강약약의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초임 판사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캐릭터.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픔을 함께할 줄도 알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꼰대들에게 일침도 날리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행동이 웃기고, 웃긴데 또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박차오름의 매력이 고아라의 특화된 연기와 만나 재미를 높이고 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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