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조영남 / 사진=텐아시아 DB
가수 조영남 / 사진=텐아시아 DB
그림 대학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조영남이 논란이 된 그림을 들고 법원을 찾았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던 그는 항소심에서도 검사와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는 지난 16일 조수 송씨와 A씨가 그린 작품에 약간의 덧칠을 한 뒤 판매해 1억 8035만 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기소된 조영남에 대한 검증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1시간에 걸쳐 ‘극동에서 온 꽃’, ‘가족 여행’ 등 문제가 된 그림 10여점을 검증했다.

조영남은 들고 나온 그림들을 재판부에 제시하며 자신이 직접 그렸다고 주장하는 그림과 송씨의 그림들을 비교해 설명했다. 하지만 검사는 “친작으로 확인되지 않은 작품과 대작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맞섰다. 또한 조영남의 덧칠 작업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의 유죄를 주장했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7월 13일 열린다. 피고인 신문은 조영남 측의 요청대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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