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배우 이유비 /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유비 /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연애할 땐 ‘직진’이에요. 감정을 숨기거나 계산을 하지 않는 편이죠.”

지난 1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계약직 방사선사 우보영을 연기한 배우 이유비의 말이다. 이유비는 16일 서울 중구 청파로에서 텐아시아를 만나 “연애를 할 땐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유비가 맡은 우보영은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대학 시절 짝사랑하던 신민호(장동윤), 물리치료계의 1인자로 꼽히는 예재욱(이준혁)과 삼각관계를 이루다가 결국 예재욱과 사랑을 이룬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유비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예 쌤’(예재욱)과의 러브라인이 도드라졌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며 “화면이 워낙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연애를 할 때 이유비는 우보영과 비슷하다. 감정을 나타내는 데 거침이 없다. 그는 “나는 ‘직진’이다. 그것밖에 안 보인다. 내 감정을 숨기거나 상대의 눈치를 보는 건 바보 같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정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어렵다. 안 나타난다”며 웃었다.

이유비는 어른스러운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아이 같은 신민호보다는 생각이 성숙한 예재욱 같은 사람이 좋다. 이유비는 “나도 보영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생리 현상도 잘 트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혁과 좋은 호흡을 보여 ‘우예(우보영+예재욱)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유비는 “준혁 오빠 칭찬을 하자면 끝도 없다”며 웃었다. 잘생기고 배려심 깊은 진짜 어른이란다. 그는 “준혁 오빠와의 ‘케미’가 화면에도 잘 나타나서 많이 응원해주신 것 같다”며 “준혁 오빠도 로맨틱 코미디 경험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내가 그 상대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물리치료사·방사선사·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작품으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를 쓴 명수현 작가가 집필했다. 이유비는 작품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