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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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의 이혜영이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이혜영은 고결한 성녀의 얼굴 속에 탐욕을 감춘 기성지법 향판 차문숙 역을 맡았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이혜영은 “‘마더’ 촬영 당시 링거를 맞을 만큼 아팠다”며 “차영신 캐릭터에 몸과 마음, 영혼을 바쳐가며 몰입하고 있을 때 ‘무법변호사’ 시놉시스를 읽었고 그 순간 차문숙의 강인함에 매료되어 차영신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차문숙 캐릭터야말로 나를 병상에서 일으켜줄 희망이라고 믿었고 거기에 “이혜영이 꼭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매력적인 제안이 있기도 했다.(웃음)”며 진솔한 속마음을 밝혔다.

특히 이혜영은 전작 ‘마더’ 속 강인한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 역할에 대비되는 파격적인 악역 변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마더’ 차영신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과분한 사랑과 연기자로서 깊은 신뢰까지 얻었다”고 운을 뗀 뒤 “첫 촬영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법변호사’는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스스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덧붙여 “그로테스크 한 차문숙 캐릭터로 인해 ‘마더’ 차영신으로 기억되는 나에 대한 신뢰가 깨져 시청자들이 안타까워하고 배신감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거기에 나를 향한 신뢰로 이혜영표 차문숙을 기대해주는 김진민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되더라”며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혜영은 “첫 촬영 이후 자신이 차문숙이 됐다는 걸 느꼈다. 그 낯섦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현재의 나는 차문숙을 연기하기에 최적화된 상태다”라고 자신했다.

‘무법변호사’는 ‘라이브’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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