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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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건이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무대를 완성시킨 데 이어 방탄소년단의 ‘봄날’로 레전드 무대를 예고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윤건과 자우림, 로이킴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버스킹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건은 멤버들과 함께 노면전차 트램을 타고 리스본의 금요일 밤 거리를 누볐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지난 5일간의 버스킹을 회상하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리고 내일 로이킴이 미국으로 먼저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로이킴은 레스토랑에 마련되어 있는 무대로 향해 노래를 시작했고 식사를 하던 사람들은 그의 무대에 빠져들었다. 이어 “이번엔 친구를 하나 불러볼까 한다”고 말문을 연 그는 “피아노, 노래, 작곡 모두 잘 한다. 그리고 요리까지”라며 윤건을 무대로 불렀다.

윤건은 “밤하늘이 부르는 루프탑이니 노래 선정도 좀 감성적인 것으로 했다”며 피아노 앞에 앉아 영화 ‘라라랜드’의 OST인 ‘City Of Star’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윤건은 감성적이면서도 담백한 음색으로 분위기를 압도했으며 로이킴과 아름다운 노랫말을 주고받으며 완벽한 무대를 완성해냈다.

1월이 우기인 포르투갈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윤건은 아침에 홀로 부엌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한참 동안 창 밖을 바라보던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겼고 로이킴을 향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방탄소년단 ‘봄날’의 편곡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버스킹 연습이 시작됐다. 윤건은 “보고싶다”고 나지막이 ‘봄날’의 첫 구절을 뱉었고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 로이킴의 음색이 한데 어우러졌다. 윤건과 바로 합주를 마친 로이킴은 “이 정도면 바로 버스킹을 해도 되겠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윤건이 재해석한 방탄소년단의 ‘봄날’은 오는 11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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